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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사용법

새 메모 하나 쓰려는데 옛날 메모가 줄줄이 따라 열린다면

by Tech Briefing 2026. 6. 5.

메모장을 켤 때마다 예전 메모장이 한꺼번에 켜지는 이유

(윈도우11 세션 복원 끄는 법)

 

윈도우11로 바꾸고 나서 가장 당황했던 게 메모장이었습니다. 분명히 새 메모를 하나만 적으려고 메모장을 켰는데, 며칠 전에 적어둔 잡다한 메모들이 탭으로 주르륵 같이 열리더군요. 처음엔 "내가 안 끄고 그냥 둔 건가?" 싶어서 하나하나 X를 눌러 닫았는데, 다음 날 또 똑같이 열렸습니다.

예전 메모장이 같이 열리는 모습
예전 메모장이 같이 열리는 모습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건 고장도 아니고, 사용자가 뭘 잘못한 것도 아닙니다. 윈도우11 메모장에 새로 들어온 세션 복원(자동 이어쓰기) 기능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동작은 설정 한 줄만 바꾸면 예전 메모장처럼 "켤 때마다 빈 창 하나"로 되돌릴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지, 그리고 제가 직접 이것저것 눌러보며 찾은 해결 순서를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왜 예전 메모장이 같이 열릴까

윈도우10까지의 메모장은 단순했습니다. 창을 닫을 때 저장 안 한 내용이 있으면 "저장하시겠습니까"를 물어보고, 그걸로 끝이었죠. 다음에 메모장을 켜면 항상 깨끗한 빈 창 하나가 나왔습니다.

윈도우11의 메모장은 앱 자체가 새로 만들어지면서 두 가지가 크게 바뀌었습니다.

첫째, 탭 기능이 생겼습니다. 크롬 브라우저처럼 메모장 하나에 여러 개의 메모를 탭으로 나란히 열 수 있게 됐습니다.

둘째, 세션 복원 기능이 기본으로 켜져 있습니다. 메모장을 닫을 때 열려 있던 탭과 아직 저장하지 않은 내용을 통째로 기억해 뒀다가, 다음에 메모장을 다시 켜면 그대로 불러옵니다.

이 두 가지가 합쳐지면서 "메모장을 켤 때마다 예전 메모들이 탭으로 같이 열리는" 현상이 생긴 겁니다. 저장 버튼을 누르지 않고 그냥 창을 닫아도 내용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건 분명 장점이지만, 매번 깨끗한 빈 메모장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번거롭습니다.

 

 

해결법 1. 설정에서 "새 세션 시작"으로 바꾸기

가장 확실하고 깔끔한 방법입니다. 메모장 설정에서 시작 동작만 바꿔주면 됩니다.

오른쪽 위에 있는 톱니바퀴 모양 설정 아이콘
오른쪽 위에 있는 톱니바퀴 모양 설정 아이콘

  1. 메모장을 켭니다.
  2. 오른쪽 위에 있는 톱니바퀴 모양 설정 아이콘을 클릭합니다.
  3. 설정 화면을 아래로 내리면 '메모장 시작 시'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4. 여기에 선택지가 두 개 있습니다.
    1. 이전 세션 계속하기: 닫을 때 열려 있던 탭·내용을 다음에 그대로 복원 (기본값)
    2. 새 세션을 시작하고 저장되지 않은 변경 내용 버리기: 켤 때마다 빈 메모장 하나만 열림
  5. 두 번째 항목인 새 세션을 시작하고 저장되지 않은 변경 내용 버리기를 선택합니다.

메모장 시작 시
메모장 시작 시

설정은 자동으로 저장되므로 따로 확인 버튼을 누를 필요가 없습니다. 메모장을 완전히 닫았다가 다시 켜보면, 이제 예전 메모들이 따라오지 않고 깨끗한 창 하나만 열립니다.

참고로 윈도우 버전(빌드)에 따라 문구가 "메모장을 시작할 때"처럼 살짝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표현이 조금 달라도 "새 세션 시작 / 저장 안 된 내용 버리기" 쪽을 고르면 동일하게 동작합니다.

 

 

해결법 2. 설정을 바꿔도 계속 열릴 때 (앱 초기화)

저는 위 설정만으로 바로 해결됐지만, 가끔 설정을 바꿔도 이전 메모가 계속 따라오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메모장 앱 자체에 문제가 생긴 경우인데, 이때는 앱을 초기화하면 됩니다.

  1. 설정(윈도우 키 + I)을 엽니다.
  2. 앱 → 설치된 앱으로 들어갑니다.
  3. 검색창에 메모장을 입력해 앱을 찾습니다.
  4. 메모장 오른쪽의 점 세 개 버튼을 누르고 고급 옵션을 선택합니다.
  5. 화면을 아래로 내리면 초기화 버튼이 있습니다. 이걸 누릅니다.

초기화를 하면 저장하지 않은 메모 내용은 사라지니, 남겨둘 게 있다면 먼저 따로 저장한 뒤 진행하시는 걸 권합니다. 초기화 후에는 다시 해결법 1의 설정을 바꿔주면 됩니다.

 

'고급 옵션' 클릭
'고급 옵션' 클릭
'초기화' 항목의 '복구' 버튼 클릭
'초기화' 항목의 '복구' 버튼 클릭

 

 

끄기 전에 한 번 생각해 볼 점

세션 복원을 끄면 한 가지 잃는 게 있습니다. 바로 자동 저장(이어쓰기) 기능입니다.

세션 복원이 켜져 있을 때는, 저장 버튼을 안 눌렀어도 메모장을 닫았다가 다시 열면 적던 내용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임시 메모나 갑자기 메모할 일이 잦은 분에게는 꽤 유용한 안전장치죠.

이걸 "새 세션 시작"으로 바꾸면, 앞으로는 저장하지 않고 창을 닫은 내용은 완전히 사라집니다. 즉 예전 메모장처럼 "저장은 내가 직접 챙긴다"는 방식으로 돌아가는 셈입니다.

그래서 제가 실제로 쓰면서 내린 기준은 이렇습니다.

  • 메모장을 진짜 임시 메모용으로만 쓴다 → 세션 복원을 켜두는 게 편함
  • 메모장은 매번 깨끗하게 시작하고, 중요한 내용은 꼭 파일로 저장한다 → 새 세션 시작으로 끄는 게 깔끔함

저는 후자라서 끄고 쓰는데, 대신 저장 단축키(Ctrl + S)를 의식적으로 더 자주 누르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설정을 바꾸면 지금 열려 있는 메모도 사라지나요?

A. 아니요. 설정 변경 시점에 열려 있는 메모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음에 새로 켤 때부터 빈 창으로 열립니다.

 

Q. 탭 기능도 같이 사라지나요?

A. 아니요. 탭으로 여러 메모를 여는 기능은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시작할 때 자동으로 복원되지 않을 뿐입니다.

 

Q. 윈도우10에서도 이 현상이 생기나요?

A. 윈도우10 기본 메모장에는 세션 복원 기능이 없어서 이 현상이 거의 없습니다. 주로 윈도우11에서 나타납니다.

 

Q. 끈 다음에 다시 켜고 싶으면요?

A. 같은 설정에서 "이전 세션 계속하기"를 다시 선택하면 원래대로 돌아갑니다.

 

 

정리하면, 메모장을 켤 때마다 예전 메모들이 같이 열리는 건 윈도우11 메모장의 세션 복원 기능 때문이고, 설정 → 메모장이 시작될 때 → 새 세션을 시작하고 저장되지 않은 변경 내용 버리기로 바꾸면 해결됩니다. 설정으로 안 되면 앱 초기화 후 다시 설정하면 되고요.

저처럼 "메모장은 늘 빈 창에서 시작하는 게 익숙한" 분이라면 끄시는 걸 추천하고, 대신 저장하는 습관만 챙기시면 됩니다. 작은 설정 하나지만 매일 켤 때마다 거슬리던 부분이라 바꾸고 나니 훨씬 쾌적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