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사용하다 보면 프로그램이 멈추거나 응답하지 않아, 작업관리자로 강제 종료를 시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 이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간혹 작업관리자에서도 프로세스가 종료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프로그램 창은 꺼지지도 않고, 시스템은 계속 버벅거리는 상태가 되죠. 이런 상황은 단순한 오류가 아니라, 다른 시스템 요소와 엮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선 기본적인 작업관리자에서의 종료 방식부터 다시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Ctrl + Shift + Esc를 눌러 작업관리자를 열고, ‘프로세스’ 탭에서 문제의 프로그램을 선택한 후 마우스 오른쪽 클릭 → ‘작업 끝내기’를 클릭하는 방식입니다. 여기까지는 대부분 알고 계실 텐데, 이 방법이 안 먹히는 경우에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합니다.
첫 번째는 작업관리자의 관리자 권한 실행 여부 확인입니다. 작업관리자도 일반 사용자 권한으로 열릴 경우, 특정 시스템 수준의 프로세스나 백그라운드 서비스는 강제로 종료되지 않습니다. Ctrl + Shift + Esc로 연 작업관리자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시작 메뉴에서 ‘작업 관리자’를 마우스 오른쪽 클릭 후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을 선택해 다시 시도해보세요.
두 번째 방법은 명령어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검색창에 ‘CMD’를 입력한 뒤, 마우스 오른쪽 클릭해서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합니다.
이후 아래 명령어를 입력하면 됩니다.
tasklist
이 명령어는 현재 실행 중인 프로세스 목록을 보여줍니다. 종료하려는 프로세스의 이름을 확인한 후,
taskkill /f /im 프로그램이름.exe
와 같이 입력하면 됩니다. /f는 강제 종료 옵션이며, /im은 이미지 이름 기준으로 종료 대상을 지정하는 명령입니다.
세 번째는 안전 모드 진입 후 처리하는 방법입니다. 일부 프로세스는 보안 프로그램이나 시스템 백그라운드 요소와 연결돼 있어 정상 부팅 상태에서는 종료되지 않습니다. 이 경우 PC를 다시 시작한 후, F8 또는 Shift + 재시작으로 안전 모드에 진입한 다음 종료를 시도해 보면 대부분 정리할 수 있습니다.
네 번째는 해당 프로세스를 사용하는 서비스나 드라이버 확인입니다. 실행 중인 프로세스가 다른 프로세스에 의해 호출되고 있는 경우 종료가 되지 않기도 합니다. 작업관리자에서 해당 프로세스를 마우스 오른쪽 클릭한 뒤 '서비스로 이동'을 클릭해 연관된 항목을 확인하고, 필요시 서비스에서 먼저 중지해 주는 방식으로 우회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전원 관리 설정 또는 백신 프로그램의 보호 기능 해제를 점검해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부 백신은 자사 프로세스를 작업관리자에서도 종료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백신 내부 설정에서 실시간 보호 기능을 잠시 꺼두거나 예외 처리를 설정한 뒤 재시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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