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켰을 때 부팅 시간이 길어지면 꽤 답답한 느낌이 듭니다. 특히 예전보다 체감상 더 느려졌다고 느껴진다면, 단순한 기기 노후 문제만은 아닐 수 있습니다. 윈도우 운영체제는 여러 백그라운드 프로그램과 서비스가 함께 실행되기 때문에 사용자의 설정에 따라 부팅 속도 차이가 크게 벌어질 수 있습니다.
먼저 확인해 볼 수 있는 것은 시작프로그램 설정입니다. 작업 표시줄에서 마우스 우클릭 후 ‘작업 관리자’를 열고 ‘시작프로그램’ 탭으로 이동하면 부팅과 동시에 실행되는 앱 목록이 나옵니다. 여기서 중요도가 낮은 항목들을 ‘사용 안 함’으로 변경하면 불필요한 앱 실행을 줄이고 부팅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빠른 시작 기능(Fast Startup) 설정 여부를 점검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제어판의 전원 옵션에 들어가서 ‘전원 단추 작동 설정’을 클릭하면 하단에 ‘빠른 시작 켜기’ 옵션이 보입니다. 이 항목이 꺼져 있다면 체크를 활성화해 주세요. 이 기능은 시스템 종료 시 일부 데이터를 미리 저장해 두는 방식으로 다음 부팅 시 더 빠르게 시작되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BIOS/UEFI 설정에서의 부팅 순서도 영향을 줍니다. 만약 하드디스크보다 USB나 네트워크 부팅이 우선순위에 있다면 실제 부팅 장치를 찾는 과정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메인 저장장치를 가장 위로 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BIOS 진입은 보통 부팅 직후 키보드의 Del, F2, F10 중 하나를 누르면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디스크 정리 및 SSD 상태 확인도 함께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하드디스크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조각 모음을 주기적으로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되며, SSD를 사용하는 환경이라면 트림(TRIM) 명령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명령 프롬프트에서 fsutil behavior query DisableDeleteNotify를 입력하면 TRIM 기능이 활성화되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값이 0이라면 정상입니다.
이처럼 부팅 속도는 단순히 기기 성능뿐 아니라 사용자가 어떤 설정을 해두었느냐에 따라 충분히 개선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위 항목들을 하나씩 점검하고 필요 없는 기능들을 정리해둔다면 눈에 띄게 빨라진 부팅 환경을 체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용 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트북 성능 모드 전환하는 가장 쉬운 방법 (1) | 2025.06.11 |
---|---|
윈도우 기본앱 변경 방법, 파일 연결 쉽게 바꾸기 (1) | 2025.06.10 |
윈도우 업데이트 없이 PC 바로 종료하는 방법 (0) | 2025.06.09 |
윈도우 스토리지 센스 설정으로 저장 공간 자동 정리하는 법 (0) | 2025.06.09 |
컴퓨터 브랜드별 BIOS 진입 키 정리표 (2025년 기준 최신) (0) | 2025.06.09 |